정부지원사업 컨설팅 업체에 30% 수수료 줄까, 직접 신청할까
"합격하면 수수료만 받습니다" — 진짜 손해 없을까요
정부지원사업 검색하시면 가장 많이 보는 광고가 이겁니다.
"정부지원금 컨설팅. 합격하면 지원금의 20~30% 수수료만 받습니다. 떨어지면 한 푼도 안 받아요."
언뜻 보면 손해가 없습니다. 합격하면 70~80%는 내가 갖고, 떨어져도 비용 0원이니까요.
하지만 실제 받아보시면 이 구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.
수수료의 실제 구조
업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:
- 착수금 100만 ~ 500만 원 (선불, 환불 X)
- 성공 수수료 합격금의 15~30% (일부 업체는 5,000만 원 이상이면 정액제)
- 부가세 별도 (실질 +10%)
3,000만 원짜리 보조금에 합격하시면:
- 착수금 200만 원
- 성공 수수료 600만 원 (20%)
- 부가세 80만 원
- 총 880만 원 = 약 30% 수수료
5,000만 원이면 1,300만 원이 나갑니다.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.
컨설팅이 합리적인 경우
그럼에도 컨설팅이 도움 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.
1. R&D 과제처럼 사업계획서 분량이 큰 경우
- 정부 R&D는 보통 50~100페이지 분량
- 기술 용어, 시장 분석, 특허 검색까지 들어감
- 직접 작성에 100시간 이상 걸림 → 시간 가치 환산하면 컨설팅이 쌀 수 있음
2. 처음 신청해보시는데 마감이 임박한 경우
- 첫 신청은 어떤 양식인지도 모르겠음
- 실수할 시간 없음
- 단발성으로 컨설팅 한 번 쓰고 노하우 흡수하는 전략
3. 합격금 1억 이상 대형 과제
- 수수료 비율이 정액 또는 낮은 비율로 적용
- 절대액으로는 크지만 비율로는 합리적
직접 하시는 게 나은 경우
대부분의 케이스가 여기 해당합니다.
1. 보조금 5,000만 원 이하
- 수수료 1,300만 원 빠지면 실수령 3,700만 원
- 직접 신청 시간 30~50시간 — 시급으로 환산해도 직접이 이득
2. 비슷한 공고에 반복 신청
- 첫 번째는 시간 걸려도 두 번째부터 80% 재사용
- 컨설팅에 매번 수수료 주는 건 비합리적
3. 사업 내용을 본인이 가장 잘 아시는 경우
- 컨설팅 업체는 어차피 본인한테 인터뷰해서 작성
- 표현만 다듬는 정도면 직접 하시는 게 진정성 높음 (평가위원에게 더 잘 전달)
4. 매칭되는 공고를 못 찾는 경우
- 컨설팅 업체는 "신청 가능한 공고 추천"부터 해주지만 수수료에 포함
- 매칭 도구로 본인이 직접 찾으시면 그 비용 0원
직접 신청 시 진짜 들어가는 시간
처음 신청하시는 사장님 기준:
| 단계 | 시간 |
|---|---|
| 매칭 공고 검색 | 2~5시간 (도구 쓰면 5분) |
| 공고문 정독 + 자격 확인 | 1시간 |
| 양식 다운로드 + 구조 파악 | 1시간 |
| 사업계획서 초안 작성 | 10~20시간 |
| 첨부서류 준비 | 3~5시간 |
| 검토 + 수정 | 5~10시간 |
| 시스템 제출 | 1시간 |
| 합계 | 약 25~50시간 |
두 번째 신청부터는 50% 줄어들고, 세 번째부터는 70% 줄어듭니다.
실제 비교 — 3,000만 원 보조금 기준
| 항목 | 컨설팅 | 직접 |
|---|---|---|
| 매칭 공고 찾기 | 업체가 함 | 도구로 5분 |
| 사업계획서 작성 | 업체가 함 (인터뷰 필요) | 25~50시간 |
| 합격 시 실수령 | 약 2,200만 원 | 약 3,000만 원 |
| 떨어졌을 때 손실 | 착수금 200만 원 | 시간 25~50시간 |
| 노하우 축적 | 거의 없음 | 다음 신청 시 70% 절약 |
1회성으로 한 번 받고 끝낼 거면 컨설팅, 매년 신청하실 거면 직접이 정답에 가깝습니다.
절충안 — "검색은 도구, 작성은 직접, 검토만 외부"
요즘 점점 늘어나는 패턴입니다.
- 공고 검색: GetMyBusiness 같은 매칭 도구로 본인 회사에 맞는 공고 5건 추리기 (시간 5분, 비용 0원)
- 사업계획서 작성: 본인이 직접 (사업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본인)
- 검토만 외부: 신청 전에 50만 원 정도 받고 첨삭해주는 프리랜서 (수수료 X)
이렇게 하시면 컨설팅 30% 수수료 안 들이고 합격률은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.
마무리
컨설팅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. R&D 대형 과제, 첫 신청, 시간 압박 상황엔 도움 됩니다.
하지만 5,000만 원 이하 보조금, 반복 신청 가능한 케이스라면 직접이 거의 항상 이득입니다.
핵심은 시간입니다. 매칭 공고 찾는 데 2~3시간 쓰는 분과, 도구로 5분 만에 끝내고 그 시간을 사업계획서에 쓰는 분의 합격률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.